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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용어

디플레이션

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현상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의 반대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에요. 한두 품목이 싸지는 게 아니라 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이 내려가는 상태를 말해요.

물건이 싸지니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제에 더 위험한 쪽으로 여겨져요. 다음 달에 더 싸질 것 같으면 사람들이 소비를 미루고, 소비가 줄면 기업 매출이 줄어 생산과 임금을 줄이고, 소득이 줄어 소비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이 고리를 디플레이션의 소용돌이라고 불러요.

빚을 진 사람에게는 특히 가혹해요. 물가가 내려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는 그대로라, 실질적인 빚 부담이 저절로 무거워져요. 인플레이션이 빚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것과 정확히 반대예요. 그래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디플레이션이 오면 충격이 훨씬 커요.

대응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예요. 물가가 오를 때는 금리를 올려 누르면 되지만, 금리는 0 아래로 크게 내리기 어려워요. 그래서 양적완화 같은 비상 수단이 동원돼요. 1990년대 이후 일본이 오랜 기간 낮은 물가와 저성장을 겪은 사례가 대표적으로 언급돼요. 중앙은행들이 물가 목표를 0%가 아니라 2% 안팎으로 두는 것도,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여유를 두기 위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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