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용어
경상수지
나라가 대외 거래로 벌고 쓴 돈의 종합 수지
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대외 거래로 벌고 쓴 돈의 종합 성적표예요. 상품을 사고판 무역수지뿐 아니라 여행·운송·특허 사용료 같은 서비스수지, 해외에서 받은 이자와 배당을 담은 본원소득수지, 송금 같은 이전소득수지를 모두 합친 개념이에요. 그래서 무역수지보다 넓어요.
이 네 항목을 나눠 보면 나라의 성격이 드러나요. 상품은 많이 팔지만 여행객이 해외에서 쓰는 돈이 더 많으면 서비스수지는 적자일 수 있고, 반대로 해외 자산을 많이 쌓아 둔 나라는 이자·배당만으로도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커요. 그래서 경상수지 총액만 보지 말고 어느 항목이 끌어올렸는지 봐야 실제 모습이 보여요.
흑자는 대외로부터 벌어들인 돈이 나간 돈보다 많다는 뜻이라, 외화가 쌓이고 환율이 안정되며 국가 신용도에도 도움이 돼요. 다만 흑자가 늘 좋은 신호는 아니에요. 수출이 늘어서 생긴 흑자와, 경기가 나빠 수입이 줄어서 생긴 흑자(불황형 흑자)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요.
적자도 마찬가지예요. 성장하는 나라가 설비와 원자재를 사들이느라 나는 적자는 자연스러운 반면, 벌이가 줄어 계속 쌓이는 적자는 외화가 빠져나가 환율과 물가를 흔들 수 있어요. 그래서 경상수지는 한 달 숫자보다 흐름을, 총액보다 구성을 보는 지표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