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용어
채굴
연산으로 거래를 검증하고 코인을 얻는 것
채굴(마이닝)은 컴퓨터의 연산 능력으로 블록체인의 거래를 검증하고, 그 대가로 새 코인을 보상받는 과정이에요. 땅을 파는 게 아니라, 어려운 수학 문제를 가장 먼저 푸는 경쟁에서 이기면 거래 묶음(블록)을 장부에 올릴 권리와 보상을 받는 구조예요.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할까요. 은행 같은 중앙 관리자가 없는 시스템에서 '누가 장부를 쓸지'를 정하려면, 아무나 쉽게 못 하도록 비용이 드는 관문이 필요해요. 전기와 장비라는 실제 비용을 치르게 만들면 장부를 조작하는 게 이득보다 손해가 되기 때문에, 이 비용 자체가 보안 장치 역할을 해요. 이런 방식을 작업증명(PoW)이라고 불러요.
비트코인은 보상이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규칙이 있어서, 새로 생기는 코인의 양이 점점 줄고 최종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어요. 채굴 보상이 줄어드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거래 수수료가 채굴자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도록 설계돼 있어요.
현실적인 문제도 큽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인 PC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전용 장비와 값싼 전기를 갖춘 대형 업체 위주로 재편됐어요. 국가 단위로 비교될 만큼 전력을 쓴다는 비판 때문에, 이더리움처럼 채굴 대신 지분증명(PoS)으로 방식을 바꾼 블록체인도 있어요.
